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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읽어주는남자

끝없이 항상 요구하는 시월드, 여자도 좋은 직업을 가져야 하는 이유 / 사연읽어주는남자, 라디오, 사이다 사연, 이혼 상담, 레전드 사연

by 건강정보 TV 2021.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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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항상 요구하는 시월드, 여자도 좋은 직업을 가져야 하는 이유 / 사연 읽어주는 남자, 라디오, 사이다 사연, 이혼 상담, 레전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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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연은 30대 후반의 여성분께서 보내주셨습니다.
결혼을 반대하던 시어머니.
나중에 사연자분의 사정이 좋아지자 무례한 부탁과
자신의 딸의 혼수마저 내놓으라고 하네요.
아주 속 시원한 사이다로 한방 날린 사연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금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후반의 전문직 여성입니다.
저희 남편은 대학교 때 만났습니다.
남편은 대학을 나와 평범하게 회사 생활을 시작했고,

저는 공부를 계속해서 고시를 치렀습니다.
고시를 치며 몇 번의 낙방의 고배도 마셨고요.
그동안 남편은 제 뒤에서 물심양면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제 뒷바라지를 다 돌봐주었습니다.

저는 어릴 적 편모 가정에서 태어나서 자랐습니다.
어머니도 시골 사람이라 항상 식당이나 남의 일 도와주면서 살았기에
넉넉지 못하게 저를 키웠고요.

공부만이 살길이라 생각해서 혼자서 학원도 제대로 못 다니며,
벌은 돈으로 대학까지 정말 어렵게 졸업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학시절 고시공부할 때도 돈이 부족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할 때 남편이 정말 많이 도와줬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남편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다고 생각했고,
전문직이 된 이후에 수많은 유혹이나 혼처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단 한 번도 흔들림 없이 사랑하는 남편과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과 저의 관계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시어머니와 저의 사이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제가 시험을 칠 때부터 항상 불만족스러워했고,

대학 졸업 이후에 공부 중인 저를 몇 번이고 찾아와,
어렵게 자라난 제가 자기 아들을 잡아먹는다는 등...
낙방해서 낙담할 때면 연락이 와서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면서,
자기 아들 그만 잡아먹고 돈이나 이제 벌던지
아님 이제 자기 아들 좀 놔주라고 퍼붓더군요.

물론 자기 아들을 위한 말이었겠지만...
그 당시 너무나도 힘들던 저에게는 정말 죽으라는 말과 같았습니다.

제가 시험에 합격을 하고 연수원에 있을 때부터는
갑자기 둘도 없는 시부모 행세를 하면서,
온갖 곳에 결혼도 안한 저를 며느리라고 소개하고 다니면서,
생색이란 생색은 다 내고 다닌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도 남편의 어머니라 정말 참고 또 참고 결혼했습니다.
근데 결혼을 하고 나서는 더 가관입니다.

착한 시부모 행세는 밖에서만 하지 실제로 명절 같을 때는,
시어머니 행세 제대로 합니다.
항상 명절마다 자기네부터 꼭 들리라고 합니다.

시골에 있는 저희 어머니 시댁 다녀오느라 가도 얼마 못 있을 때도 많았어요.
게다가 돈도 잘 버니 이 정도는 해야 되지 않겠냐며,
노골적으로 용돈이나 가지고 싶어 하는 선물들 이야기를 합니다.

저희 남편 제 월급의 3분의 1도 안됩니다.
근데 선물들 규모는 남편 월급의 2배는 넘는 선물들을 항상 요구합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뻔하지만...
남편 봐서 그리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그냥 넘어갔었습니다.

남편은 그때마다 저한테 죄인이 된 마냥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면
정말 속이 터지더군요.
근데 이 집은 여자들의 DNA가 문제인지,
시누이도 시어머니랑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알려준 적도 없는데 어디서 전화 와서,

여기 전화하면 공짜로 상담해 준다고 시누이 이름을 들먹이던 사람들 전화만,
몇 통을 개인전화로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어디 가서 자기 새언니가 변호사라고 계속 떠들고 다니는 것 같더군요.
저한테 동의 한번 없이 그런 전화 올 때면 정말 그 엄마나 그 딸이나...

시누이는 30대 초반인 지금까지 무직입니다.
공시생이라고 하는 게 가장 알맞은 말이겠죠.
되지도 않는 공시생을 7년 넘게 하며 시부모님과 저희 남편에게는
제 이야기를 들먹인다고 합니다.

저도 대학시절 포함해서 3년을 준비했으니,
자기도 언젠가는 붙는다고 우기지만 항상 친구들과 여행 다니며 놀건 다 놀고.
처음엔 5급 친 댔다가 몇 년 지나서는 7급 한다고 했다가.

이젠 드디어 9급까지 낮추어도 2년째 낙방 중입니다.
이 정도면 사실상 공부를 아예 안 했다고 봐도 무방한데,
일 한번 해본 적 없이 돈만 쓰던 시누이.
그러던 시누이가 임신을 했습니다.

2살 연하의 같은 '공시생'의 남자를 만났다고 하네요.
참 진짜 답이 없는 인생들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저희 시어머니 저희 부부를 부르더군요.

부르셔서 갔더니 시어머니랑 시누이 둘 다 앉아 있더군요.
남자도 공시생이고 돈이 없고 자기 딸도 돈이 없어서 그런데.
결혼자금 좀 도와줄 수 없냐고요.
정말 황당하고 당황스러웠지만, 어머니께 용돈 드리는 수준을 생각하고,
일단 얼마나 필요하시냐고 물어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시어머니 얼굴일 미소로 번지며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주머니에서 메모장을 꺼내서 말하는데,
대충 그냥...

예단비랑 식비랑 전세자금까지 해서 가격이 그냥 외제차 한 대 값을 적어놨더군요.
내용 꼬락서니를 보니 자기 딸 결혼식인데 모든 비용 저희보고 내라는 소리더군요.

저희 남편 보자마자 소리 지르며 난리 칩니다.
적당히 좀 하라고 이걸 왜 저희가 내냐고요.
시어머니가 저보고 그러더군요.

"아가 너도 그리 생각하니?"
그 말 듣자 저랑 남편 결혼할 때 잘나가던 시아버지 사업 기울어서,
돈 없다고 집은커녕 저희 대출 끼고, 남편 모은 돈이랑 해서 전세 들어갔습니다.

그러고도 돈은 전부다 자기 딸 공부시킨다고 쓴 돈만 한두 푼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 돈 탐낼 정도로 저희가 벌이가 낮지 않았기에,

여태껏 별말이 없었지만...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았습니다.
제가 못하겠다고 하자 그때부터 시어머니의 막말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디서 근본도 모르는 년이 들어와서 어른에 대한 공경을 모른다는 등

돈 좀 버니깐 눈에 보이는 게 없다면서,
순진한 자기 아들을 꼬드겨서 이렇게 어미도 몰라보게 망쳐놨다는 등.
온갖 막막을 퍼붓더군요.
한참을 듣다가 저는 남편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우리 이혼하자"
제 말 한마디에 다들 얼어붙더군요.
여태까지 시어머니 제가 남편 때문에 참는 거 다 알고 있었거든요.
고부갈등으로 합의 이혼하자고, 당신은 사랑하지만
내가 왜 이런 인간같이 않은 대우를 받는지 모르겠다고.

이 사람들 내 이름 팔아서 하고 다니는 짓도 당신 때문에 다 참았다고.
이 정도면 나, 난 정말 할 만큼 다 했으니깐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와 시누이 보고 제가 두 번 다시 이 집에 발들 일 없을 것이고.
시어머님 시누이 때문에 잘난 아들이랑 헤어지는 거라고.

또한 이 시간 이후로 한 번만 더 제 이름 팔고 다니면,
이제 남남이니 시어머니도 아니고, 시누이도 아니니.
앞으로 저한테 가영 씨라고 존중 써서 말하라고.

법정에서 저 볼 거 아니면 조심하시라고 하고,
정말 울분을 토해내듯이 말하고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그 이후로 저랑 남편 이혼 안 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시댁 번호 또한 모두 다 차단해놨고요.
며칠 후, 남편한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한테 찾아오거나 연락하면 이혼장 바로 접수한다고 그랬다고.
자기도 그래서 아내 눈치 보고 있다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정말 인간 같지도 않은 시댁 10년 동안 눈치 보고 참고 살다가
도저히 앞으로는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는 너무 당연한 듯이 더 과도한 요구들을 할 거라는 생각에

저도 그동안 쌓였던 게 터져서 말한 것인데 속이 너무 시원합니다.
물론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없는 건 알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래도 남편 가족들이라 보기야 하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직까지도 정말 미운 감정이 사라지지가 않고,
보고 싶지가 않네요.

이번 사연은 여기까지입니다.
정말 시원하고 통쾌한 복수를 하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결혼을 하면 여성들은 가정에만 충실하기만 했죠.
저는 이제는 여성들이 더 좋은 직업을 가져서,
결혼 후에도 무시 안 당하고 가부장적인 남자들의 기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두 분이서 행복한 결혼생활하시길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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