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게 우월감 느끼면서 사람 동정하는 동서. 통쾌한 복수 사이다 사연 / 사연 읽어주는 남자
이번 사연은 결혼 3년 차에 33살 여성분께서 보내주셨습니다.
나보다 약하다 싶으면 물어뜯는 사람이 있죠?
사연자분의 동서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확실하게 복수하여 꿀 먹은 벙어리로 만든 사연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금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결혼 3년 차 33살 동갑내기 맞벌이 부부입니다.
아직 애는 없고요.
내년에 계획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연년생 남동생이 있어요.
이 남동생이 작년에 결혼을 했는데,
동서라는 여자가 정말 자존심을 건드린다 해야 되나.
속을 긁어서 이틀 전에 소심한 복수 했습니다.
동서는 처음에 간호사라고 해서 저희 시부모님이 좋아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간호사 이미지가 희생정신이 강한 그런 이미지라 좋게 봤고요.
성격은 참 싹싹하고 붙임성 좋습니다.
근데 처음 결혼한다고 집에 데려와서 다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언니는 무슨 일하세요?
이런 말들로 제 가정사를 꼬치꼬치 캐묻고.
사실 전 나이차 많이 나는 여동생이 있는데 간호조무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 동생 얘기 들어보면 간호사들한테 무시를 당한다고 많이 들어서,
저도 얘기하기가 싫어서 제가 하는 일만 얘기했습니다.
전 외국계 중소기업에서 해외영업 쪽 담당하고 있어서 그냥 외국계 회사 다닌다고 하니,
회사가 크냐, 회사 위치가 어디냐,
하는 일은 정확히 뭐냐, 연봉은 얼마냐,
그냥 넘기려고 했는데 솔직히 제가 받는 연봉이 좀 많습니다.
근데 시아버지나 도련님은 몰라요.
첨에 결혼했을 때는 연봉이 많진 않았는데,
계속 연봉 협상하다 보니 많아져서 시댁 식구들도 첨에만 물어보고,
물어볼 일이 없어서 그냥 그런 줄 압니다.
제가 거기서 저 얼마 받아요~하면
잘난척하는 거 같아서 우물쭈물하니
시부모님이
민정이는 200 정도 받을걸? 여자치곤 잘 버는 거지~
대신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더니 동서가 아... 이러더니 갑자기 자기 얘길 합니다.
시부모님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기 연봉을 그냥 오픈하더라고요.
3교대 할 때 거의 4천 정도 받았는데,
지금은 주 5일 주간 근무하느라 연봉 3천밖에 안된다~하면서 하는데
은근히 저랑 비교하면서 자랑을 하더라고요.
그땐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만났을 때도 자기 자랑을 하더라고요.
자기 오빠가 대기업 다니고 어쩌고
그러면서 갑자기 언니 동생 조무사라면서요!
왜 얘기 안 했어요? 하더라고요.
아마 도련님한테 들은 거 같았는데, 갑자기 언니 동생 물어볼 거 있으면
자기한테 언제든 와서 물어보라고ㅋㅋ
그리고 조무사는 비전 없고 무시당하는 직업이니,
자기처럼 이제라도 대학 가서 공부하라고.
천대받는 직업이 조무사라고 합니다. 아휴
그리고선 간호사 되기가 얼마나 힘든 줄 아냐.
피 터지게 공부했다.
그래서 지금 이 정도 되는 거다.
일반 해외 기업 사무직 하곤 차원이 다르다.
내 얘기하는 건지 콕 집어서 해외 기업이라고.
참... 조언이라기보다 충고처럼 들리더군요.
그것도 제가 아니라 제 동생한테.
그러고 동생 자꾸 보고 싶다 그러고.
만나서 무슨 어떤 부심을 부릴지 몰라서 아직까지 한 번도 안 불렀어요.
그때부터 기분이 안 좋았지만 어차피 결혼할 사람이고,
시댁 식구니 잘 지내봐야지 했는데,
제 신혼집에 놀러 와서 계속 비교하는 게 좀 그랬어요.
제가 삼성 냉장고를 샀다 그러면,
브랜드 어디건 가 물어보고 가격 물어보고
그렇게 TV, 세탁기, 냉장고 물어보더니 나중에 신혼집 가보니까
똑같은 브랜드에 똑같은 모델에 한 단계 위에 있는 걸 샀더라고요.
그때부터 짜증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리고 동생네나 시부모님이랑 식사를 하면 꼭 자기가 가서 카드를 내밉니다.
그래서 내가 계산한다 그러면
"제가 계산할게요, 그 돈으로 나중에 아기 과자나 사주세요"
이러는데 마치 말하는 투가 동서가 아닌 형님 노릇한다고 해야 되나.
우월감 느끼면서 사람 동정하는 느낌?
하여튼 계속 사람 기분 더럽게 하더라고요.
집이 가까워서 부부끼리 저녁 식사할 때, 회사일이 조금 늦게 끝나서 좀 늦으면,
돈도 별로 안 주면서 사람을 그렇게 부리냐, 그런데 왜 다니냐.
나 같으면 벌써 때려치우고 전문직 자격증 따서 자기처럼 살겠다는 식으로,
회사를 까듯이 하지만 실상은 절 까내린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어버이날에도 여행 보내 드리고 용돈 얼마 드리자고 했더니
"언니, 그럴 형편은 돼요?"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아오
그리고 남편이랑 둘이서 얼마 전에 일주일 휴가를 내고,
큰 맘먹고 유럽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래전에 예약해서 저가로 다녀왔고요.
그거 듣고
"언니 돈 잘 버나 봐요? 아주버님 힘드시겠어요."
이렇게 얘기하는데 왜 그렇게 기분이 나쁜 건지.
그리고 자기도 유럽여행 간다고 예약했다 하더라고요.
왠지 사사건건 비교하려고 하고.
만날 때마다 스트레스고 사소한 거라 얘기도 못하겠고.
전 그 스트레스의 원흉이 저보다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서 어이가 없어요
학벌도 비슷하고, 집안도 비슷하고.
도련님이랑 제 남편도 같이 중소기업 다녀서 연봉도 비슷한데.
너 연봉 때문에 그러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입으로 내 연봉 사실 얼마야~ 하기도 그렇고.
무시 좀 그만했으면 해서 다른 방법으로 오픈을 하기로 했습니다.
부부끼리 식사할 때 주말에 저희 집에서 식사하기로 하고,
서재에 있는 제 컴퓨터를 켜서 9월 월급 명세서랑,
작년 연말 정산했을 때 받아놓은 원천징수를 켜놓고 식사 준비를 천천히 했습니다.
9월 월급이 추석 상여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500이 넘었습니다.
원천징수는 비과세 제외 5천 조금 넘었고요.
도착할 시간 됐을 때도 전 일부로 요리가 좀 늦는다 하고 좀 쉬고 있으랬습니다.
동서 습성상 또 뭐 샀나 안 샀나 집안을 둘러보러 여기저기 다니거든요.
이번에 서재에 큰 화분을 사놨습니다.
그랬더니 또 거길 가서
"이거 얼마예요?
오빠, 이 화분 봐봐 이쁘다."
하면서 서재로 부르길래 옳다구나 했습니다.
한몇 분 동안 화분 얘기하다가 갑자기 말이 없어집니다.
아마 컴퓨터를 보고 있었을 듯.
그러더니 한 몇 분 동안 말이 없더니, 도련님이 갑자기
"와~ 형수님 능력자 시네, 왜 얘기를 안 했어요."
하더라고요.
"남편이 와서야 몰랐냐?
민정이 연봉 협상해서 연봉 엄청 올랐잖아~"
나보다 잘 번다라고 치켜세워주는데 동서는 암말도 안 더라고요.
밥 먹는데도 깨작깨작거리고 말도 없고.
제가 거기다가
"입맛에 안 맞아요? 이거 비싼 고긴데.
서재에 있는 화분도 보너스 받아서 산 거예요~"
했더니, 평소에는 가격 꼬치꼬치 물어볼 인간이 안 묻고 가만히 있다가,
커피만 마시고 바로 갔어요.
제 딴에 그게 너무 시원하더라고요.
이제 돈 얘기나 회사 얘기는 안 할 거 같아서.
시도 때도 없는 비교질이 지치더라고요.
간접적으로 사이다 먹여서 동서 꿀 먹은 병아리 만들었네요.
제 나름 시원한 사이다라서 이렇게 사연 보내게 되었습니다.
사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사연은 여기까지입니다.
정말 통쾌한 복수를 해서 제가 다 시원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사람 무시하더니 얼마나 부끄러울까요?
이제는 사연자분을 보기만 해도 부끄러워서 그런 시건방 못 떨 거라 생각하니
제가 기분이 다 좋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기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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