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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읽어주는남자

친구의 웨딩촬영을 도와줬습니다. 친구인 예비신랑에게 섭섭하네요 / 사연읽어주는남자

by 건강정보 TV 202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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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웨딩촬영을 도와줬습니다. 친구인 예비신랑에게 섭섭하네요 / 사연 읽어주는 남자

youtu.be/pB8LUIZ6Kr8

이번 사연은 20대 남자분께서 보내주셨습니다.
결혼은 준비하는 친구의 웨딩촬영을 도와주면서
섭섭한 마음을 이야기하며 사연을 보내셨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금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이 고민을 누구에게 털어놔야 할지 몰라 글 적어 봅니다.
어제 친구 웨딩촬영을 도우미로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둘도 없는 친한 친구 사이라 당연하다는 듯이 같이 가게 되었고요.

저는 미혼, 친구는 결혼 예정인 예비신랑이고요.
사실 친구 웨딩촬영을 처음 가는 거라 설렜는지, 걱정이 되었는지,
전날 잠이 잘 오지 않더라고요.
새벽에 혹시 내가 준비해야 하는 건 없는지 검색해 보니,
간식을 친구가 준비한다는 얘기도 있고, 신부가 준비한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어떤 게 맞는 건지 몰라 아침에 서둘러 나와 마실 거리 커피, 생수, 비타음료랑
당 떨어질 때 먹을 수 있게 초콜릿, 캐러멜 등 한 보따리 사서 챙겨 갔네요.

오전 10시 출발이라, 저도 아침밥도 못 먹었고,
친구 부부도 아침부터 정신없을 것 같아 차에서 간단히 먹을 것도 준비했고요.
차에서 간단히 허기 채우며 도착했어요.

친구 부부 촬영 준비하는 것부터 촬영 내내 옆에서 짐 들어주고,
핸드폰 보조배터리까지 챙겨가서 사진 계속 찍어줬네요.
촬영은 1부, 2 부식으로 나뉘었어요.
2부는 해가 지면 찍는 야경 씬이었고, 1부 촬영이 끝나니,
약 1시간 30분 내에 자유시간이 생겼어요.
우선 친구 부부가 촬영 간식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간식을 먹을 시간은 딱히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준비한 마실 거리, 미용 실장님들 헬퍼, 이모님과 작가분 챙겨드리고,
우리도 틈틈이 먹어서, 잘 준비했다 하구 내심 뿌듯했어요.
그리고 촬영하면서 작가분께서 친구 오늘 고생 너무 많이 한다고,
비싸고 맛있는 거 사줘야 한다며 친구 부부에게,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계속 얘기해 주셨거든요.

친구 부부가 소고기 사주겠다며, 어디가 맛있다며 하하 호호 얘기했고요.
그렇게 자유시간... 외출을 했습니다.
그 시간이 5시 30분 정도 됐고요.

야경 촬영은 7시에 촬영 시작해서 8시 정도면 끝난다고 했어요.
한 끼도 못 먹었지만 어차피 끝나고 저녁 사준다고 했으니깐 크게 밥 생각은 없었고요.

친구 부부가 카페를 갈까 패스트푸드점을 갈까 하다,
김밥천국 가서 김밥이나 먹자 하고 들어갔어요.
저는 저녁 먹을 생각에 그냥 간단한 메뉴 먹었어요.
간단히 먹고 소화시킬 겸 산책하다 들어가서 다시 야경 촬영했고요.

촬영은 8시 조금 넘어서 끝났고, 짐 챙기고 하다 보니 8시 30분 정도 되었네요.
차에 딱 타고 저는 이제 저녁 먹으러 가는 줄 알았는데,
친구가 저보고 네비 어디로 찍으면 되지? 하면서 우리 집으로 네비를 찍네요.

작가님이 맛있는 거 사줘야 한다 할 때는 소고기 사준다고, 거기가 맛있다고 얘기하더니...
소고기는 나중에 다음번 만날 때 사주겠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친구 부부가 많이 피곤한가 보다 이해하려고 했어요.

근데 둘이서 대화하면서
"오늘 힘들어서 맛있는 거 먹어야겠어"
하면서
"이거 먹을까?"
그러면서 대화를 하는데, 내가 정말 기가 막혀서.
그렇게 저는 촬영 끝나고 바로 집으로 왔어요.
친구가 친절히 집 앞에 내려줬어요.

집 와서 계속 생각해 봤는데 너무 서운하더라고요.
차라리 친구 부부가 피곤해서 본인들도 밥도 못 먹고 뻗을 생각이었다면...
최소한 제 앞에서 맛있는 거 먹어야겠다 메뉴 얘기해가며,
이거 먹자 얘기만 안 했더라면 이렇게까지 서운하지 않았을 텐데...

국밥이라도 한 그릇 먹고 가자고 해주지.
마음속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어떠한 변명이 되지를 않네요.

이번 사연은 여기까지입니다.
사람들마다 각자의 사정과 입장이 다른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시는 부부에게는 오늘 특별한 날이고 둘이서 보내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말 한마디 미안하다, 날짜 잡고 맛있는 거 사줄게 해주지 않은 부분은 아쉽네요.
나중에라도 소고기 얻어먹으시길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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