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서로 막 대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의지할 사람이 없을때 힘든 세상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존재 입니다 - 사연읽어주는남자
이번 사연은 대전의 30대 후반 주부께서 보내주셨습니다.
힘들면 소중한 사람들에게 오히려 막 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연자분의 남편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회사에 잘리면서 남편이 선을 넘어 버렸고, 사연자분이 폭발하게 된 사연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금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9살이며 남편은 42살입니다.
이번에 정말 어이없는 일이 있어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보기만 하다가 들을 올려 봅니다.
항상 남편은 자기중심적입니다.
뭐든 자기가 하고 싶은 데로 하고 자기가 생각이 맞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일이 터지고 나면 남편이 말한 게 아닌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믿음도 가지 않네요.
그런데 요즘 남편이 회사에서 잘렸습니다.
회사가 적자가 나고 공장 전체가 멈춰서 더 이상 운영하기 힘들다며
공장문을 닫으면서 남편은 결국 회사에서 잘리게 되었습니다.
요즘 이런 일이 저희 말고도 많이 있는 거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정말 사소한 문제에도 신경질적으로 변합니다.
저 또한 이런 모습에 현재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실업급여 받으면서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둘이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뭐하나 그냥 넘어가는 게 없습니다.
남편 : 야! 여기 내가 설거지 그때그때 좀 하라고 했잖아! 더러워죽겠네.
나 그동안 없었을 때 집안 살림 개판으로 했었구먼?
그동안 내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진짜 한심하다.
사연자 :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우리 둘이 밥 먹은 밥그릇 딱 2개밖에 없구먼, 저녁에 해도 충분해.
설거지가 많이 쌓여있다면 모를까
밥그릇 2개 가지고 지금 나한테 뭐라고 하는 거야?
남편: 그때그때 해야지.
이런 거 보이는 거 신경 거슬리니까 빨리 설거지해!
그리고 여기 설거지 밑에 발판, 이거 빨래 언제 했냐?
왜 이리 더럽냐! 방 구석구석 보니 정말 쓰레기장이네!
이럴 거면 그냥 너도 나가서 일해라.
주방 찐득찐득한 거 봐라, 더러워 죽겠네~
사연자 : 진짜 계속 이럴 거야? 별거 가지고 다 트집 잡으려고 하네?
이 정도면 정말 깨끗하고 맨날 내가 청소하는 거 몰라? 진짜 어이없네?
이제 그만해!
남편 : 뭘 그만해? 전업 주면서 집안 살림 엉망진창으로 하는데
돈 벌어다 주는 걸로, 나가서 카페에서 커피 사 먹을 생각하지 말고
집안 살림이나 잘하고, 돈을 좀 모을 생각이나 해!
이렇게 계속되는 남편의 짜증과 그동안 마음속에 있던 불만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동안 저랑 어찌 살았는지 정말 너무 서운했습니다.
이런 날들이 지속되면서 점점 더 사이는 안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최근 들어 외출이 잦아졌고,
늦게 들어오는 날도 허다해서 제가 한소리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자기 할 일만 하면서 저를 완전히 무시하더라고요.
그리곤 저한테 한다는 소리가 이번에 자기는 벚꽃 보러 갈 거라면서
저한테도 갈 거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저는 뉴스에서도 사람 밀집 지역 가지 말라고 했는데
제정신이냐면서 절대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벌써 시댁 쪽이랑 이야기 끝났다면서 이번 주말에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곤 캐리어에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캐리어에 짐을 왜 싸고 있냐고 물어보니
시댁에 한 달 정도 있다가 집에 올 거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너무 놀라 지금 뭐 하는 거냐고 소리쳤지만 대꾸 없었습니다.
사연자 : 지금 시댁에 한 달이나 있다가 오겠다고? 그럼 나는?
집에 혼자 있으라는 말이야? 말 좀 해봐!
남편 : 안 간다며! 그리고 내가 걸려도 절대 이 집에는 안 찾아올 거니까
걱정 말고 한 달 동안 너 알아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
난 벚꽃 구경 우리 부모님이랑 보러 갈 거니까
사연자 : 지금 여기서 한 발자국만 나가기만 해! 이혼할 줄 알아! 알았어?
이게 무슨 억지야! 그리고 요즘 왜 이렇게 막 나가는 거야?
나 지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제발 그만해!
남편 : 뭘 그만하라는 거야?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건데.
그리고 너는 뉴스에서 벚꽃 구경 가지 말라고 했다고 안 간다며!
그럼 더 이상 상관하지 마! 언제부터 내일에 간섭했다고 그러는 거야?
집안 살림도 못하는 주제에, 그렇다고 네가 몸이 좋아서 애라도 낳을 수 있어?
여자로서 매력도 없고, 6년 같이 살면서 정말 나도 오래 참은 것 같다.
너 갈 길 가던지 알아서 해라.
사연자 : 왜 이렇게 내가 상처받을 말만 골라서 하는 거야?
나랑 정말 이혼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
그래야 너 맘이 후련하겠니?
남편 : 이혼해 줄 수 있으면 이혼해 줄래? 내가 말이야 너랑은 더 이상같이 못 살 것 같다.
맨날 잔소리만 늘어놔서 정말 듣기가 싫어! 이번이 기회인 것 같다!
내가 한 달 동안 집에 없는 동안 여기 집 정리하고 이혼 도장 찍을 준비하고
너희 장모님 댁으로 가던지 너 알아서 해! 알겠어?
재산 분할하고 이혼 위자료도 줄 테니까
그리곤 문 쾅 닫으며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 슬퍼, 털썩 주저앉고 하루를 눈물로 보냈네요.
아무런 연락도 없고 정말 오지도 않는 남편 기다리다가, 저도 지쳤는지 화가 너무 났는지
집안에 물건 정리하면서 이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녁에 연락이 왔습니다.
술이 엄청 취해서는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네요?
맨정신으로 하는 말도 아니고 술 먹고 미안하다고 하면
다음날 자기가 무슨 소리 했는지도 모를 거 뻔해 그냥 끊어 버렸습니다.
계속해서 전화 오는 거 받기 싫어 전화 꺼버렸네요.
그리곤 저는 모든 짐을 싹 다 정리하고 집도 내놨고, 이혼 준비 서류도 준비하고
친정에도 이 모든 사실 알렸습니다.
더 웃긴 건 시댁에서는 전화 한통 없었습니다.
지금 이 난리가 났는데 남편은 시댁에 말을 안 한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네요.
원래 사이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서로 이혼이라는 말이 오고 갔는데 걱정도 안 되나 봅니다.
그래서 시어머니께 전화해봤습니다.
역시 모든 걸 알고 계시는 듯 저에게 싸늘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더군요.
시어머니 : 뭘 잘했다고 지금 전 화질이냐?
왜! 이혼하기는 싫은가 봐? 전화한 거 보면 겁이 좀 났니?
그러게 네가 처음부터 잘해야 이런 상황도 안 오는 거 아니니?
사연자 : 그게 무슨 말이세요? 당연히 이혼할 건데요?
제가 뭐가 겁이 나요, 어차피 저도 이 남자랑 이렇게 살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능력도 없고 매사에 부정적인 남편 뭐가 좋다고 끼고 살아요?
저는 그저 집에 빨리 좀 보내라고 전화 한 건데요?
그래야 빨리 이혼 절차 밟고 저도 제 갈 길 가지 않겠어요?
지긋지긋한 어머님, 아들 제발 데려가세요. 반품시킬게요~
그리고 끊어버렸습니다.
속 터지셨는지 계속 전화 오는 거 무시했네요.
그리곤 저녁에 슬금슬금 기어 들어오더니 한다는 소리가 미안하다고 말하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쌔게 나올지 몰랐는지 고개 숙이고 들어왔네요.
그런데 뭔가 이상했는지 집을 두러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짐이 다 어디 갔냐고 소리치네요.
모든 짐을 싹 다 친정집에 옮기고 남은 거는 남편 거 밖에 없어서 자기도 놀랬나 봅니다.
이렇게 빠르게 일을 처리할 거라는 건 생각 못 했는지 대화로 풀자는 거
저는 더 이상 말도 하기 싫고, 이 남자에게 너무 질려버려서
이혼 서류 던지고 나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쉽게 놓아주지는 않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요즘에 자기도 일이 잘 안 풀려서 저한테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말하는데
그 말에 더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는 같이 어려운 문제가 있어도 함께 힘내고 헤쳐나가야 할 배우자인데
저한테 사람 이하의 취급을 하면서 그저 자기가 돈만 벌어온다고
유세 떨면서 막 대하는 거에 너무 상처를 받았고
그리고 이제 결혼 10년도 아닌 6년 차인데
앞으로 함께 평생을 같이 결혼생활하면서 얼마나 많은 치욕을 받아야 하고
그저 미안하다고 말하면 받아주면서 살아야 할까요?
시댁에서는 자기가 잘했다고 엄청 떵떵거렸는지
저를 뭘로 보길래 어머님은 전화하자마자 저한테 막말하시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같이 살 이유가 있었을까요?
남편은 저한테 뭐라고 하고 있었지만
제 귀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남편 입이 움직이기만 하고 눈빛은 다급해서
지금 상황을 빨리 마무리하고 싶은 표정이었습니다.
사람이 정말 위급한 상황일수록 서로 잘하고 인내하면서 사랑으로 감싸줘야 하는데
이 남자는 전혀 그렇지 않았네요.
저의 미래를 맡기고 평생을 의지하면서 살수 없었습니다.
단호하게 뿌리치면서 집도 내놨고 재산분할하고 이혼 위자료 준비 하라면서 나왔습니다.
나이만 먹었지 생각하는 거랑 하는 행동은 초등학생보다 못한 놈이었네요.
이제라도 제 삶 찾아야겠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 제대로 좀 살아보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던 지금보다는 낫지 않겠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말한 이런 부분 말고도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모든 걸 다 풀려면 책 한 권 써도 모자라겠네요.
여러분들이 생각하시기에는 이런 상황에 벚꽃놀이 간다고 설치고
그리고 저한테 막말하면서 인간 이하의 취급하는데
여러분들 같으시면 그냥 참고 결혼생활하셨게나요?
남편이 이혼하자고 난리 치는데 그냥 봐줬어야 했나요?
처음에는 엄청 잘해주던 남편은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변해가면서
저에게 막 대하는 게 저는 너무 힘들었네요.
제 사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의 사연은 여기까지입니다.
부부는 항상 힘들 일을 같이 헤쳐나가야 하며 서로에게 하나뿐인 동반자이며
내가 힘들고 외로울 때 의지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혼자 살아가기 힘든 세상에서 현재의 남편분에게 가혹한 기회를 한번 주는 거는 어떨까요?
시어머님과 남편 모두가 두 분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확실하게 기를 잡아보시고
안되시면 그때라도 이혼을 생각해 보시는 것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정 때문에 너무 시간을 많이 줘서는 안되겠지만요.
앞으로는 의지하고 행복한 생활만 하시길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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