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갑자기 이혼하자고 합니다. 도대체 왜 이럴까요? 답답한 남편 / 사연읽어주는남자
오늘의 사연은 수원에 사시는 30대 직장인 남자분께서 보내주셨습니다.
갑자기 4가지 문제점을 이야기하며 이혼을 이야기하는 아내
도대체 이게 왜 문제인지 몰라서 사연을 보내셨습니다.
사연을 다 읽은 저는 무슨 문제인지 알겠더군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금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3년 차 직장인입니다.
아내가 갑자기 이혼을 하자고 합니다.
일을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우선 저는 대기업 재직 중이며 아내는 중소기업을 다니다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내 벌이가 좋지 않으며, 제 벌이로 생활을 합니다.
결혼할 때 제가 더 많이 보탰으며 아내는 취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장모님 도움을 조금 받았습니다.
표면적으로 아내는 저희 집과 잘 지내고 있고 살가운 편입니다.
한 달에 두세 번 찾아가 같이 저녁을 먹습니다.
저희 어머니, 아버지는 아내에게 따로 연락을 안 하는 편한 시부모님입니다.
아내도 저희 부모님이 좋다고도 말을 했었고요.
제 성격은 좀 세고 선을 잘 긋는 편이라
저희 부모님이나 누나에게도 딱딱 잘 끊는 편입니다.
그래서 중간에서 잘한다고 생각했고 아내가 말하는 이유들에 깜짝 놀랐습니다.
1. 시댁을 책임지는 것이 무섭다고 합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노후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현재 월세를 사시며 어머니가 조금 버시는 돈으로 생활을 합니다.
연애 때도 알고 저를 보듬어주던 사람인데 결혼 후
이것이 부담된다고 하니 저로서는 당황스럽습니다.
저희 집에만 달마다 용돈을 드리고 있는데 고맙게도 아내가 이해해 준 부분이었거든요.
그래서 전 이유를 말할 때 놀랐습니다.
아내 말로는 앞이 깜깜하다고 합니다.
용돈, 외식비, 여행경비, 병원비 등을 우리가 부담하고
시댁이 우리 둘에게 경제적인 면을 기대시는 게 힘들다고 합니다.
저희도 빚이 많고 아기를 못 가질 정도로 열심히 살고 있는데
다 소용없는 일 같다고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물론 저희 집 때문에 힘들지만
제가 결혼할 때 더 많이 보탰고 돈도 제가 더 많이 버는데,
저희 집에 좀 더 투자하는 것을 좀 이해해 주면 안 되나 싶습니다.
물론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2. 누나가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누나는 40대 중반 싱글입니다.
아내 말로는 누나가 직업이 없고 알바를 하며 지내는데
자꾸 본인에게 나중에 같이 살자, 사업을 같이하자 등등
부담을 주는 게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나중에 결국 누나까지 우리 부부가 책임져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한 번은 누나가 저 몰래 돈을 빌려 가고 갚지 않아 속앓이를 했는데
최근에 명품 백을 샀다고 합니다.
아내는 결혼 후 옷 화장품을 싼 걸로 고민고민하다 하나 겨우 사는데
돈을 빌려 간 누나가 그러는 걸 보니까 정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3. 시댁에서 애를 낳으라고 하는 것도 싫다고 합니다.
지금 본인 사업도 잘 안되고 있는데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면서
애 낳으라고 하고 집안에 애가 있어야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자꾸 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싫다고 합니다.
4. 어머니의 섭섭한 말들 때문입니다.
아내는 성격이 소심한 편이라 한번 상처를 받으면 잘 못 잊습니다.
아내가 저 없이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 누나와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술병이 나 아팠다고 하니
술을 왜 먹였냐고 하며 말씀을 하셨고
옆에 있던 누나는 잘 좀 챙기라고 했다고 합니다.
아내 말로는 술을 너무 좋아하는 저를 혼 내달라고 이야기를 한 건데
본인이 혼나 섭섭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번은 제가 가족과 조금 다퉜는데
어머니가 아내 탓이라는 뉘앙스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일을 아내가 잊지 않습니다.
아내가 섭섭해하는 걸 어머니가 알게 되었는데
어머니는 제 아내가 주변에 안 좋게 보일까 봐 위해서 해준 말인데
아내가 섭섭해하는 게 더 섭섭하신 모양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자잘한 사건들이 있는데 생략하겠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섭섭해하는 사건들이 너무 작은 문제라 이런 것 가지고 이혼을 하자
그러는 아내가 답답합니다.
저희 둘은 잘 지내고 있거든요.
그리고 저는 가족과 거의 연락을 하지 않는데
아내는 연락을 굳이 하면서 저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한 번은 누나와 아내가 만났다가 누나에게 끌려다니며
돈을 많이 쓰고 혼쭐이 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누나와 연락을 하지 말라고 했더니
그렇게 되면 어머니가 위에 문자를 보냈듯이 본인 탓을 할 거고
아버지도 속상해하시는 게 눈에 보이고
누나가 아내에게 자꾸 연락이 오는데 어떻게 무시를 하냐고 합니다.
그냥 다 지쳤다고 이제 이혼이 답이라고 합니다.
밑빠진 독에 물 붙기 같다고
아내가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게 누구를 위한 거인지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본인 미래가 훤히 보여서 우울증이 올 것 같다고 합니다.
저는 아내가 항상 노력하고 저희 부모님 바람도 쐬어 드리고
건강도 챙겨드리고 살갑게 해서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저도 아내의 누나(처형)이 저에게 쌀쌀맞아 섭섭하고
장모님이 아내를 너무 애지중지하는 것도 그냥 다 넘기고 잘 지내고 있거든요.
아내의 가족이니까요.
서로 모르는 사람이 가족이 되었는데 안 맞는 부분이 없을 수 없죠.
맞춰가는 과정인데 이혼만을 이야기하는 아내가 답답합니다.
저도 제 가족 때문에 힘이 들기도 하고 벗어나고 싶기도 합니다.
인연을 끊고 싶을 때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그럴 때마다 보듬어주었던 아내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아내가 힘든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이혼만을 이야기하는 아내와 이혼이 아니라
서로 풀어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번 사연은 여기까지입니다.
사연자분의 성격이 무심하고 섬세하지 못한 거 같네요.
아내는 사연자분의 가족들을 진심으로 자신의 가족으로 생각도 하고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과거에 결혼할 때 똑같이 낸 것을 왜 지금 강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결혼할 때 금액을 똑같이 못 내면 평생 맞출 때까지 기죽어야 하나요?
서로가 행복하게 미래를 봐야 하는데 남편분의 가족들의 부족한 부분을
왜 아내도 채워야 할까요?
아내를 소중하게 대하시는 거부터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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